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 뭘까? 대충 생각했을 땐 원조교제가 떠올랐다. 그러나 실제 책 속에서 그리고 있는 직업은 '살인자'였다.
우연치않게 살인을 저지른(사실 죽음을 방조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 지도 모른다) 소녀가 가지는 두려움과 일상. 그리고 이번에는 철저한 계획하에 저지르게 되는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렇지만 살인이라는 것은 단지 중학생 소녀의 복잡한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고, 실제 봐야할 것은 소녀들의 그 마음이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알 수 없는 감정, 상처받기 쉽고, 쉽게 흔들리는 시절을 보내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자 했던 것이다.
책장의 다음을 넘기게 만드는 작가 사쿠라바 가즈키의 솜씨는 대단한 것 같다.
- 2009년 29번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