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탑이 있다는 걸 빼고는 큰 특색이 없는 조용한 마을. 그 곳에서 어느 날 갑자기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우연히 줍게 된 지도에 표시된 빨간 화살표, 살인 사건이 일어난 현장을 가르키고 있다.

이 사건은 모두 우연인 것일까?

살해당한 남자는 사회에서 '사라진' 남자이다. 직장에서 아무런 특이점도 찾을 수 없었던 무색무취의 사람.

그 사람은 사실 한 번 눈으로 본 것은 모두 다 기억해버리고 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왜 연고도 없는 그 마을에 와서 살해당하게 된 것일까?

온다 리쿠의 '어제의 세계'는 그 미스테리를 파헤쳐 나간다.

살해당한 남자의 신비한 능력에 이끌려 숨가쁘게 책장을 넘기다보면,  

이 마을 역시 범상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마을을 둘러싼 비밀, 그걸 풀어내는 과정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

잡념이 많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온다 리쿠의 책을 집어들면 온갖 상념이 사라진다.

그만큼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제의 세계 역시 푹 빠져버리는 책이다.

아래는 왠지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


구시다는 문득 불안한 얼굴이 되었다.

마치 내 얼굴에서 불길한 것이라도 본 것 같았다.

"조심하게."

"예?"

내가 의아한 듯이 그를 보자, 구시다는 전표를 집어 들면서 낮게 중얼거렸다.

"뭔가 지금, 자네가 멀리 가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 2009년 41번째 책


어제의 세계 - 6점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북폴리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07/27 12:33 2009/07/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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