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위한 제주도 2박 3일 여행 추천 코스, 아쉬운 마지막 날인 3일째의 코스는 다음과 같다.

3일 : 대평마을 - 물고기 카페 - 용머리해안 - 송악산 - 수월봉 - 생이기정 - 오월의 꽃 - 금능·협재·곽지해수욕장 - 곽지애월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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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마을을 꼽자면, 고민없이 '대평마을'을 꼽겠다. 산 아래 바다 바로 앞에 자리 잡은 대평마을은 아담하면서도 정겨운 그런 동화같은 마을이다. 적어도 내게는.

작은 골목길들과 인적이 드문 한가로운 풍경, 마을 바로 앞에 펼쳐지는 바다는 동화 속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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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마을에는 장선우 감독과 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물고기 카페도 자리잡고 있다. 폐허로 버려졌던 집을 직접 개조해 카페로 만들었는데, 바닷가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자세한 정보는 지금은 좀 방치된 저의 또 다른 팀블로그 글을 참고하세요. → 아름다운 대평마을의 폐허, 카페 물고기로 다시 태어나다)

그리고 카페를 가득 수놓은 수많은 '물고기'들이 마음을 풍족하게 한다. 게다가 여기서 내는 브런치 메뉴와 감귤 쥬스 등은 모두 텃밭이나 대평마을 주민들이 직접 일군 것들로 만들어 먹는 것에 신뢰감이 든다.

장선우 감독 역시 자주 카페에 나와 차를 마시고 있다. 부끄러워 말을 못걸기 일쑤이나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이야기를 잘 해 주신다.

조금 늦은 아침 대평마을에 들러 동네 한 바퀴 산책하며, 물고기에서는 브런치를 맛보는 것이 좋다. 특히 대평마을에서 나는 감귤을 직접 갈아 만든 감귤쥬스는 적극 추천하는 메뉴. 베이글에 함께 나오는 감귤잼도 역시 직접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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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아래에 있는 용머리해안은 그리스 산토리니가 부럽지 않은 곳이다. 해변을 거닐며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 푸른 바다와 절벽(?)이 어우러져 멋진 경치를 자아낸다.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간혹 세게친 파도의 물줄기를 맞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용머리해안을 둘러본 뒤 산방산도 올라보면 좋지만 시간이 허락치 않을 경우, 바로 송악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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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을 따라 송악산 정상으로 올라가면 마라도와 형제섬, 한라산 등 제주도의 동서남북을 관찰할 수 있다. 송악산에서는 말도 방목하고 있어서 말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송악산 더 자세히 보기. →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제주 송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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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서쪽에 위치한 수월봉도 놓치지 말아야 할 코스이다. 차귀도가 내다 보이는 수월봉은 낙조의 명소이기도 하다.

수월봉 아래로 난 해안가 코스는 꼭 걸어볼 것. 좁은 해안가 길을 걷는 그 시원한 즐거움이란 말도 다 설명할 수 없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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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를 따라 쭉 걷다보면 생이기정까지 오를 수 있다. 생이기정은 새가 많은 절벽길을 뜻하는데, 걷다가 멈춰서서 꼭 뒤를 돌아봐야 하는 곳이다. 한 걸음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다른 풍경들을 선사해주는 멋진 곳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걸으면서 자꾸 뒤돌게 만드는 그런 미련을 남기는 장소인 셈이다. 그 아래 바닷물은 또 어찌나 푸르른지 눈물이 핑 돌 정도이다.

생이기정을 내려왔다면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곳을 따라 드라이브를 해보자. 거대한 풍력발전기의 아래에 서면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붕~. 붕~.' 거리며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의 위용에 압도당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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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여행에 피로를 풀고 싶다면 저지리에 있는 무인카페 '오월의 꽃'으로 가보자. 이곳은 그야말로 주인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카페이다. 여행객들이 들어와 알아서 차를 타 마시고, 설거지도 한 뒤,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한 값을 내고 나가면 되는 곳이다. 이곳을 찾는 이들의 양심을 믿는, 믿음을 파는 카페인 것이다.
(오월의 꽃 자세히 보기 → 주인 없는 카페 '오월의 꽃')

냉장고를 열어보면 맥주와 아이스크림이 있고, 원두 커피와 각종 차들이 준비돼 있으니 원하는 음료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카페의 내부는 마치 난쟁이 마을에 놀러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바로 근처에 위치한 오설록에 들러 녹차 아이스크림도 맛 보고, 녹차밭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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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서쪽에 위치한 금능, 협재, 곽지 해수욕장은 모두 각각의 개성을 간직해 아름다운 곳들이다. 금능 해수욕장은 아기자기하고 아담한 맛이 있고, 협재 해수욕장은 하얀 백사장과 그야말로 에메랄드빛 바다색으로 유명한 곳이다. 곽지 해수욕장은 다른 두 곳에 비해 깊고, 용천수가 흐르는 곳이라 또 매력적이다.

이제 제주여행을 마무리 할 시간.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손꼽히는 곽지-애월 해안도로를 달리며, 제주 여행을 추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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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0 17:18 2009/09/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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