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하면, 해바라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고흐는 각기 다른 총 6점의 해바라기 그림을 그렸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고흐가 편지에서 직접 언급한 숫자로 사실 편지를 쓴 이후 더 많은 해바라기를 그렸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들도 있다.

그림을 그려달라는 고갱에게 고흐가 선물한 그림도 해바라기였다.

고흐는 왜 그토록 해바라기를 좋아했을까?

늘 품고 있던 의문이었는데, 지난 여름 아를을 다녀오면서 궁금증이 조금은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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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아를로 향하고 있는데, 창 밖으로 노란 풍경들이 지나갔다.

저게 뭐지? 하고 보니 그것들은 무수한 해바라기들이었다.

이제까지 내가 기껏 본 해바라기라곤 많아 봐야 10송이가 함께 피어있는 정도였는데,

이 무수한 해바라기 밭을 지나니 그저 감탄만이 흐를 뿐이었다.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 부드럽게 빛나는 노란빛.

어찌 해바라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고, 그것을 그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 싶었다.

당장이라도 기차에서 내려 그 해바라기 밭을 거닐고 싶었지만 기차는 너무 빨랐고, 나는 내릴 용기가 없었다.

눈부셨던 그 해바라기 밭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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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1 16:43 2009/10/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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