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는 으레 주인이 있기 마련이다. 주인이 상품(또는 서비스)을 내놓고 손님을 받는 게 우리가 아는 평범한 가게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반 상식을 깬 카페가 있다. 바로 제주에 있는 무인카페 '오월의 꽃'이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주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카페를 만들고, 운영하는 주인은 존재하지만 손님을 맞이하고, 상품에 대한 값을 받는 주인은 없다.
'오월의 꽃'은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 커피, 맥주, 아이스크림, 차 등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주인과 종업원이 없으니 손님이 스스로 챙겨먹어야 한다. 나갈 때도 직접 테이블을 치우고, 설거지도 하고 가야 한다.
이 곳엔 원두 커피, 다방용 커피, 맥주, 녹차, 아이스크림 등이 있다. 원하는 걸 꺼내 먹거나 타 먹으면 된다.
오후에는 피자도 파는데, 이 때는 주방에 잠깐 주인 아저씨가 계신다. 피자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만들어 주시는데 일반 피자집에서 파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유기농 재료들로 이뤄진 피자에, 빵도 찹쌀이 들었는 지 쫀득쫀득 해 맛있었다.
'오월의 꽃' 내부
밤 11시 이후에는 주인 아저씨가 직접 색소폰 연주도 하신다.
그럼 가장 중요한 계산은 어떻게 할까?
보통 모든 상품(서비스)에는 가격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가격이 없다.
그저 자기 양심대로, 자신이 내고 싶은 만큼 내고 가면 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돈 한푼 안내고, 그냥 가기도 한단다. 안내고 가면 양반인 것이, 사람들이 낸 돈을 훔쳐간 사람도 있다고 하니..
주인은 없지만, 양심과 믿음이 있는 카페, 제주에 오면 꼭 들러보길 권한다.
양심만큼 돈을 내는 '양심함'
* '오월의 꽃' 찾아가기
약도 출처 : 오설록 티하우스 홈페이지
약도를 그릴 자신은 없고, 카페 '오월의 꽃'과 가장 가까운 유명한 곳이 오설록 박물관입니다. 이 약도를 보시거나 네비게이션을 통해 일단은 오설록 박물관까지 찾아오셔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설록 박물관이 사거리쪽에 있는데, 그 박물관이 동쪽에 있다고 가정하고 북쪽 방향으로 조금만 직진하시면 금방 찾을 수 있답니다. 아니면 오설록 박물관도 구경하시고, 그쪽에서 살짝 물어봐주세요. 설명이 부족해 죄송합니다. ㅜ.ㅜ
사람을 믿는데 복잡한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다 사람이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제주도에 무인카페가 5월에 오픈 했다고 한다.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저지리 분재예술원 인근에 있는 '오월의 꽃'이라는 곳이다. 카페의 주인은 은퇴한 음악인 이병형씨. 보컬그룹 '사랑과 평화'의 초기 멤버였고, 1970년대 말 '황소걸음'을 타이틀곡으로 3장의 음반을 내기도 했다. "무인 카페를 연 뒤 얼마간은 음식 값을 한 푼도 안 내고 가는 사람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