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을 다루는 곳의 필수는 청결함이다.
경남 통영에 내려가 굴 전문 기업인 중앙씨푸드를 방문했다.
중앙씨푸드는 거제도 앞 깨끗한 바다에서 직접 굴을 양식해 박신, 세척, 냉동,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굴 전문 기업이다.
중앙씨푸드를 견학하면서 우리는 모두 중무장을 해야했다.
머리카락은 밖으로 절대 빠져나와서는 안 되며, 마스크는 필수이다.
가운도 입어야하고, 손에도 매니큐어를 발라선 안 되고, 시계도 차고 들어갈 수 없다.
이렇게 옷을 입고, 공장으로 향하는 길목 곳곳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게끔 돼 있다.
화장실 마저도 손을 쓰지 않아도 되는 구조이다.
화장실 문은 자동문이며, 세면대에서 물을 트는 것도 페달을 밟는 방식이다.
공장으로 들어가기 전, 공기의 압력으로 소독을 한다.
강한 공기의 압력은 경험 없는 사람에겐 숨이 막힐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소독을 하고난 뒤에는 부츠를 신고, 소독약이 있는 바닥을 거쳐 손을 씻는다.
마치 드라마 속 수술 장면에서 보듯이 솔로 손톱밑까지 깨끗이 씻는 경험이 신기했다.손을 씻고 나면 또 다시 세정제로 손을 씻은 뒤 드디어 공장으로 향하게 된다.
채취한 굴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까서 분류한다.
'생활의 달인'을 방불케하는 빠르고 정교한 솜씨들이 엿 보였다.
깨끗하게 세척한 굴은 분류 작업을 거친다.
싱싱하지 않은 굴이나 색이 다른 굴, 포란 굴, 찢어진 굴들은 버려진다.
이곳은 얼음도 공장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모든 과정에서 직접 만든 이 얼음이 사용된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자동 포장으로 제품이 완성된다.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갈수록 높아져만 가고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신선도가 생명인 굴 같은 해산물을 포장하고, 수출하는 곳에 직접 가보니 위생 관리가 철저하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믿을 수 있었다.
먹을거리에 대해 입맛 까다로운 아주머니들도 공장을 함께 견학하고는 "이제는 믿고 먹을 수 있겠다"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모든 업체들이 위생에 신경을 쓴다면 소비자들은 언제라도 안심하고 안전한 먹을 거리를 즐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