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보는 영화라기 보다는 듣는 영화다. 보통은 영화에 어울리는 음악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음악에 어울리는 영상을 만들어낸다. 떠나간 사랑의 쓸쓸함, 아직도 그 사람을 생각하는 미련.. 이 감정들이 화면에서 묻어난다. 딱히 아름답고, 예쁜 것들만 보여주는 영상은 아니지만, 감정을 영상에 담아낸다. 영상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무리 하고..
역시나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음악이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꿰뚫는 음악들의 연속.. 단지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나는 영화. 사랑을 떠난 보낸 마음, 사랑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 이 모든 것들이 음악에 담겨 있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모르더라도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이해된다. 100번 말한 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사랑을 떠나보낸 한 남자가 있다. 그 사람을 잊은 것도 같지만, 여전히 그 사람과 함께 한 추억들을 노래하며, 몹시 외로운..
그런 남자의 노래를 듣는 여자가 있다. 그 여자 역시 외롭다. 남편과 아이도 있지만, 남편은 멀리 떨어져 있고.. 사랑을 느끼기엔 부족한...
그런 두 사람이 남자의 노래를 통해 만난다. 그들은 함께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둘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은 알지 못한다. 어쩌면 자기가 그 사람을 사랑하는 지도 모르고, 그 사람이 자기를 사랑하는 것도 모르는 듯 하다.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그 당사자가 몰라주는 것, 그래서 사랑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가장 잔인한, 또는 가장 쓸쓸한 사랑이 아닐까?
남자가 여자에게 묻는다. 그를 사랑해? 여자는 대답한다. "밀루유떼베" 남자는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여자가 말한 언어는 체코어이므로.. 영화에서도 그 말을 해석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관객들도 그들의 사랑을 알지 못한다. 잔인한 사랑의 쓸쓸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대목이다.
사랑 때문에 아파봤다면..말하지 못한 사랑이 있다면.. 사랑이 하고 싶다면.. '원스'와 함께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