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꽃 지다

그리고../제주도 이야기 2011/04/28 17:27 Posted by 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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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간 제주라 그런지 내리자마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저녁에 도착했는데, 제주의 밤 공기는 서울과 달리 참 상쾌했습니다.

여유롭게 제주에서의 시간을 보내다가 동백동산에 다녀왔습니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었기에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한가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늑함, 편안함이 저는 참 좋더라고요. 제주를 많이 즐기지 못하시는 분이 가기엔 조금 아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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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동산으로 올라가는 길... 스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사실은 스님이 나무 앞에서 오랫동안 합장을 하고 계시기에 그 뒷모습을 몰래 찍으려고 했는데, 막상 셔터를 누르려고 하니 스님이 뒤돌아 보셨습니다. 놀래서 아무 것도 맞추지 못한 채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냥 이런 분위기였다는 것 정도만 전해 드리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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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동산은 예상대로 동백나무가 많아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동백나무 외에도 여러 희귀한 나무들이 많이 서식하는 곳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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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처럼 동백꽃은 꽃 한송이가 통째로 떨어집니다. 한 잎씩 떨어지는 벚꽃나무와는 참 다르죠? 빨간색이 선명한, 너무도 예쁜 꽃이 통째로 '툭'하고 떨어지다니 왠지 서럽습니다.

아니, 어쩌면 떠날 때조차 아름다우니 행복한 걸까요? 목련꽃은 필 때는 예쁘지만 질 때는 꽃이 다 상해버려서 너무 흉측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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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은 제주에서 많이 피는 데다, 빨간꽃이 '툭'하고 떨어져버려서인지 4.3을 상징하는 꽃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마침 꽃이 지는 때도 4월 초순경이니까요. 그래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백꽃을 보면 안쓰럽고, 마음이 아픈 것은 말이죠.

특히 강요배 화백이 동백꽃으로 4.3의 아픈 역사를 잘 표현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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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동산을 나올 때 함덕분교에 잠시 들렀습니다. 학교 안에 벚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더라고요. 잔디와 벚꽃과 미끄럼틀 등이 잘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도시처럼 삭막한 공간이 아닌 이렇게 탁 트이고 아름다운 곳에서 공부를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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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학교에 피어있던 꽃입니다. 툭 떼어다 부케로 써도 될 것처럼 풍성하고 아름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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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보너스. 제주 이야기인데 바다 사진이 없으면 섭섭하겠죠? 이곳은 광치기 해변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충봉이 전 참 예쁘더라고요. 사진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만지고 있는 건 개가 아니라 말입니다~ 지금 이 시기에는 말들이 새끼를 낳아 조랑말들이 엄마 말을 졸졸 따라다니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던 제주, 조금 전해지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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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8 17:27 2011/04/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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