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이란 책이 지난해 상당히 인기를 끌었다. 직장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뽑히기도 했고, 네티즌이 뽑은 2007 올해의 책에도 이름을 올렸고, 여러 언론사에서도 경쟁적으로 이 책 내용을 소개했다.
자기계발서나 경영 지침서 등을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읽어보진 않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법이나 승진하는 법, 회사가 원하는 인재 등등에 대한 책들은 어딜 가나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왜 정작 회사를 다니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이나 회사원들이 즐겁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법 등 회사를 위한 책들은 없는가. 모든 것들은 회사를 위해,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회사원들이 노력해야 할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까라면 까" 하는 시대도 아니고, 어느 기업이나 회사의 주인은 여러분(직장인들)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회사는 변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직장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막고, 말하지 못하게 하는 곳이 태반이다. 그러면서 자꾸 직장인들에게 이런 인재가 되라고 요구한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요구만으론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상호간의 대화를 통해 걸음을 맞춰가야 진보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봤다. 직장인이 회사에 알려주지 않는 비밀은 무엇인지.
1. 직장인은 정확한 퇴사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직장인이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 바로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다. 회사로서는 큰 손실일 수밖에 없는데, 이어지는 퇴사를 막기 위해서는 퇴사 사유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러나 직장인들은 사표를 던질 때, 사직 사유를 진실되게 적지 않는다. 아마 가장 많이 적어내는 이유가 '일신상의 사유'일 것이다. 일신상의 문제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포괄적인 말이다. 그러니 그 사유에 대해 뭐라 따져물을 순 없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왜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는 지 정확히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유를 말한다고 해서 회사가 변할 거라 믿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알고 지냈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껄끄럽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는 후한(직장생활은 한 회사를 그만둔다고 완전히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다)이 두려워서이기도 하다.
회사도 '일신상의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더 이상의 퇴사를 막고 싶다면, 그들에게 진정한 퇴직 사유를 물어봐라. 회사에 대한 불만들이 가득할 것이다.
2. 회사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회사에 정말 필요없는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주지 않는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어떤 사람이 정말 회사에 도움이 되고, 어떤 사람이 있는 게 해가 되는 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업무 시간에 늘 빈둥거리기만 하고, 늘상 사고만 치고, 회사에 애정도 없고, 상사가 보이는 곳에서만 일하는 척을 하는 사람들 등은 회사에 필요없는 존재들이다. 그런 사람은 쉽게 눈에 띄지 않냐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교묘한 사람들은 인사권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한다.
정작 이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사람도 그 사람이 회사에 필요 없다는 사실을 회사에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한 '고자질'을 너그럽게 받아들여주는 조직 분위기도 아니고, 회사 역시 그 사람을 보호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마음에 안들어도 그냥 참고 넘어가거나 다른 사람들과 모여 그 사람의 뒷담화를 늘어놓는 것이다.
회사에 정작 필요한 사람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좀 다른 데,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경쟁 상대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번에 받을 뻔했던 성과급을 그 사람에 대한 칭찬으로 인해 뺏길 수도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같은 경쟁구조는 어차피 회사가 만들어 냈다. 동료 상대평가가 있는 회사들은 알겠지만, 대부분 나 아닌 다른 사원에게 자신보다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회사에 정말 필요한 사람과 필요없는 사람이 누군인지 알고 싶다면, 피 튀기는 경쟁 구조를 없애라. 또 여러 사람이 뒷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해 다시 뜯어봐라. 분명히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3. 회사가 저지르고 있는 불법적인 요소들에 말하지 않는다. 회사는 항상 법을 준수하려고 노력하지만 완벽한 인간이 없듯이 완벽한 회사도 없다. 하나쯤은 법을 어기고, 특히 노동법을 잘지키지 못하고 있는 회사도 많다.
가장 지켜지지 않는 점이 바로 야근과 연차휴가의 사용일 것이다.
근로기준법상 1일의 노동시간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을 초과할 수 없고, 1주 간의 노동시간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물론 당사자간 합의를 거치면 1주 간에 12시간을 한도로 노동 시간을 연장할 수는 있다. 이 경우는 보통 입사시 연봉계약서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이같은 노동시간이 지켜지고 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 또 연장근로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하는 수당을 지급해야 하지만 연봉제를 택하는 대부분의 회사에선 이 부분을 뭉그러트려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곳이 태반이다.
또 노동자는 자유롭게 노조를 조직하거나 가입할 수 있지만 노조를 만들지 못하게 회유하거나 노조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면 이를 원천 차단하는 곳도 있다.
이 외 직장내 성희롱이라든지 여러 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직장인들은 회사가 저지르는 이같은 불법적인 요소들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아니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그들이 회사의 치부를 드러낸다고 할 지라도 제대로 들어라. 많은 사람들이 묵인하며 그냥 넘어가지만 누군가는 회사의 불법을 제대로 까발릴 수도 있다. 사전에 불법적인 요소를 차단하라.
4. 상사의 모자른 점이나 나쁜 점들을 말하지 않는다. 세상에 완벽한 상사는 없다. 그러나 아무도 그 사실을 말해주지 않는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들을 봐라. 상사에 대한 원망과 미움, 아쉬움이 가득 섞인 대답들이 나온다. 또 상사를 대상으로 하는 책들은 얼마나 많은가.
기사 제목들만 열거 해봐도, 직장인 60% '지금 상사와 다시 일 안할래', 직장인 40.5% "인사권 있다면 직속상사 자르겠다", 직장인이 가장 일하고 싶은 상사는, 휴가지서 제일 만나기 싫은 사람은 직장상사!, ‘미친 상사’ 이렇게 다뤄라 등등 직장인들에게 상사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수 있다.
상사는 인사권을 쥐고 있다. 그래서 불만을 말하기 쉽지 않다. 공과 사를 구분하거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줄 아는 상사라면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내 상사가 그런 사람일 지 아는 건 쉽지 않다. 또 시스템상으로도 감정과 이성이 분리되는 구조가 아니니, 상사에 대한 불만도 속으로 삭힐 뿐이다. 불만을 이야기하면 그 여파가 내 노동에 미치기 때문이다. 내 직속 상사보다 더 높은 상사에게 말할 기회란 흔치 않은 게 대부분이고, 더 높은 상사에게 말한다고 해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이러다보니 직장인들은 자꾸 입을 다물게 된다. 마음을 열고, 제대로 들어라. 그리고 보복하지 마라.
5.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희망하는 연봉이 얼마인지 말하지 않는다. 이것 역시 말하지 못한다는 게 맞는 말일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해마다 연봉협상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연봉을 관철시키지 못한다. 심지어는 말도 꺼내지 못한다. 그저 "당신은 이러이러한 성과를 냈으니까 올해 연봉은 이렇게 책정했네"라고 하면, "네"하고 묵묵히 사인할 뿐이다. 회사를 입사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너무 연봉을 높게 얘기해서 뽑아주지 않으면 어쩌지하는 걱정에 정말 자신이 희망하는 연봉을 말하지 못한다.
일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와 잘안맞아 다른 업무,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원한다 해도 그것을 말하지 못한다. 회사가 처음부터 고용안정을 약속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 직장인들은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어도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그래서 이 회사에 만족하고, 일을 잘하고 있다 할지라도 다른 곳의 채용정보를 늘 염두에 두는 것이다.
회사가 직장인들에게 원하는 바가 있다면, 회사 역시 직장인들에게 고용안정을 약속해야 한다. 회사는 직장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만 직장인들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고용안정을 약속해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면 직장인들은 회사에 모든 것을 말할 것이다.
자기계발서나 경영 지침서 등을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읽어보진 않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법이나 승진하는 법, 회사가 원하는 인재 등등에 대한 책들은 어딜 가나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왜 정작 회사를 다니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이나 회사원들이 즐겁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법 등 회사를 위한 책들은 없는가. 모든 것들은 회사를 위해,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회사원들이 노력해야 할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까라면 까" 하는 시대도 아니고, 어느 기업이나 회사의 주인은 여러분(직장인들)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회사는 변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직장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막고, 말하지 못하게 하는 곳이 태반이다. 그러면서 자꾸 직장인들에게 이런 인재가 되라고 요구한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요구만으론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상호간의 대화를 통해 걸음을 맞춰가야 진보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봤다. 직장인이 회사에 알려주지 않는 비밀은 무엇인지.
1. 직장인은 정확한 퇴사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직장인이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 바로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다. 회사로서는 큰 손실일 수밖에 없는데, 이어지는 퇴사를 막기 위해서는 퇴사 사유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러나 직장인들은 사표를 던질 때, 사직 사유를 진실되게 적지 않는다. 아마 가장 많이 적어내는 이유가 '일신상의 사유'일 것이다. 일신상의 문제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포괄적인 말이다. 그러니 그 사유에 대해 뭐라 따져물을 순 없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왜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는 지 정확히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유를 말한다고 해서 회사가 변할 거라 믿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알고 지냈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껄끄럽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는 후한(직장생활은 한 회사를 그만둔다고 완전히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다)이 두려워서이기도 하다.
회사도 '일신상의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더 이상의 퇴사를 막고 싶다면, 그들에게 진정한 퇴직 사유를 물어봐라. 회사에 대한 불만들이 가득할 것이다.
2. 회사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회사에 정말 필요없는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주지 않는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어떤 사람이 정말 회사에 도움이 되고, 어떤 사람이 있는 게 해가 되는 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업무 시간에 늘 빈둥거리기만 하고, 늘상 사고만 치고, 회사에 애정도 없고, 상사가 보이는 곳에서만 일하는 척을 하는 사람들 등은 회사에 필요없는 존재들이다. 그런 사람은 쉽게 눈에 띄지 않냐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교묘한 사람들은 인사권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한다.
정작 이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사람도 그 사람이 회사에 필요 없다는 사실을 회사에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한 '고자질'을 너그럽게 받아들여주는 조직 분위기도 아니고, 회사 역시 그 사람을 보호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마음에 안들어도 그냥 참고 넘어가거나 다른 사람들과 모여 그 사람의 뒷담화를 늘어놓는 것이다.
회사에 정작 필요한 사람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좀 다른 데,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경쟁 상대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번에 받을 뻔했던 성과급을 그 사람에 대한 칭찬으로 인해 뺏길 수도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같은 경쟁구조는 어차피 회사가 만들어 냈다. 동료 상대평가가 있는 회사들은 알겠지만, 대부분 나 아닌 다른 사원에게 자신보다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회사에 정말 필요한 사람과 필요없는 사람이 누군인지 알고 싶다면, 피 튀기는 경쟁 구조를 없애라. 또 여러 사람이 뒷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해 다시 뜯어봐라. 분명히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3. 회사가 저지르고 있는 불법적인 요소들에 말하지 않는다. 회사는 항상 법을 준수하려고 노력하지만 완벽한 인간이 없듯이 완벽한 회사도 없다. 하나쯤은 법을 어기고, 특히 노동법을 잘지키지 못하고 있는 회사도 많다.
가장 지켜지지 않는 점이 바로 야근과 연차휴가의 사용일 것이다.
근로기준법상 1일의 노동시간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을 초과할 수 없고, 1주 간의 노동시간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물론 당사자간 합의를 거치면 1주 간에 12시간을 한도로 노동 시간을 연장할 수는 있다. 이 경우는 보통 입사시 연봉계약서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이같은 노동시간이 지켜지고 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 또 연장근로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하는 수당을 지급해야 하지만 연봉제를 택하는 대부분의 회사에선 이 부분을 뭉그러트려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곳이 태반이다.
또 노동자는 자유롭게 노조를 조직하거나 가입할 수 있지만 노조를 만들지 못하게 회유하거나 노조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면 이를 원천 차단하는 곳도 있다.
이 외 직장내 성희롱이라든지 여러 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직장인들은 회사가 저지르는 이같은 불법적인 요소들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아니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그들이 회사의 치부를 드러낸다고 할 지라도 제대로 들어라. 많은 사람들이 묵인하며 그냥 넘어가지만 누군가는 회사의 불법을 제대로 까발릴 수도 있다. 사전에 불법적인 요소를 차단하라.
4. 상사의 모자른 점이나 나쁜 점들을 말하지 않는다. 세상에 완벽한 상사는 없다. 그러나 아무도 그 사실을 말해주지 않는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들을 봐라. 상사에 대한 원망과 미움, 아쉬움이 가득 섞인 대답들이 나온다. 또 상사를 대상으로 하는 책들은 얼마나 많은가.
기사 제목들만 열거 해봐도, 직장인 60% '지금 상사와 다시 일 안할래', 직장인 40.5% "인사권 있다면 직속상사 자르겠다", 직장인이 가장 일하고 싶은 상사는, 휴가지서 제일 만나기 싫은 사람은 직장상사!, ‘미친 상사’ 이렇게 다뤄라 등등 직장인들에게 상사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수 있다.
상사는 인사권을 쥐고 있다. 그래서 불만을 말하기 쉽지 않다. 공과 사를 구분하거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줄 아는 상사라면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내 상사가 그런 사람일 지 아는 건 쉽지 않다. 또 시스템상으로도 감정과 이성이 분리되는 구조가 아니니, 상사에 대한 불만도 속으로 삭힐 뿐이다. 불만을 이야기하면 그 여파가 내 노동에 미치기 때문이다. 내 직속 상사보다 더 높은 상사에게 말할 기회란 흔치 않은 게 대부분이고, 더 높은 상사에게 말한다고 해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이러다보니 직장인들은 자꾸 입을 다물게 된다. 마음을 열고, 제대로 들어라. 그리고 보복하지 마라.
5.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희망하는 연봉이 얼마인지 말하지 않는다. 이것 역시 말하지 못한다는 게 맞는 말일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해마다 연봉협상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연봉을 관철시키지 못한다. 심지어는 말도 꺼내지 못한다. 그저 "당신은 이러이러한 성과를 냈으니까 올해 연봉은 이렇게 책정했네"라고 하면, "네"하고 묵묵히 사인할 뿐이다. 회사를 입사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너무 연봉을 높게 얘기해서 뽑아주지 않으면 어쩌지하는 걱정에 정말 자신이 희망하는 연봉을 말하지 못한다.
일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와 잘안맞아 다른 업무,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원한다 해도 그것을 말하지 못한다. 회사가 처음부터 고용안정을 약속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 직장인들은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어도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그래서 이 회사에 만족하고, 일을 잘하고 있다 할지라도 다른 곳의 채용정보를 늘 염두에 두는 것이다.
회사가 직장인들에게 원하는 바가 있다면, 회사 역시 직장인들에게 고용안정을 약속해야 한다. 회사는 직장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만 직장인들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고용안정을 약속해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면 직장인들은 회사에 모든 것을 말할 것이다.
2008/02/21 15:33
2008/02/21 15: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