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시작했다

오늘/야스락야스락 2008/02/12 15:53 Posted by 임지

그렇게 부르짖던 수영장을 드디어 등록했다.
어제 첫 강습을 받았는데, 여러 모로 실망스러웠다.

일단은 수영장 시설.
체중계도 없고, 탈의실은 전혀 따뜻하지 않으며, 샤워하는 곳과 수영장이 너무 가까워 불안하다. 샤워기도 너무 좁은 공간에 마주보고 설치돼 있어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야 한다.
게다가 화장실도 수영장 입구에 있어 옷을 모두 입은 채 나가야만 한다.
수영장 레인도 3개뿐이지만 수영장을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으므로 이것에 대해서는 큰 불만이 없다.
여튼 너무 낙후된 수영장 시설이 나를 실망하게 만들었다.

그리도 또 나를 실망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바로 나이다.
발차기 한번으로 숨이 차는 나를 보며, 운동부족임을 뼈저리게 느꼈다. 2달 밖에 안배우긴 했지만 그래도 배영까지 배웠었는데, 그 감각을 잊어버려 입으로 코로 많은 양의 물을 마셨다.

수영복을 입은 내 모습도 실망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통통하게 물이 오른 내 살들을 보면서 낙후된 수영장일지라도 수영을 다니길 백번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강습을 빠지지 않고, 얼마나 성실히 다니냐이다. 내 의지를 믿어볼 수밖에..

살아 살아 내 살들아. 나를 떠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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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2 15:53 2008/02/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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